얼마전 영어를 가르쳐달라는 녀석 말에 고민만 잔뜩하고 있다가...

고민에 종지부를 찍고, 마구잡이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문자를 시작으로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한글을 알아 문자에 대해 낮설지 않으므로

문자를 익숙함의 도구로 삼아보려고 한 것인데...

서설은 그렇다 치고...

결론은 알파벳블럭이다는 말씀입니다.



허허...

별로 오랫동안 한 것 같지 않은데... 시간이 빨리도 갔네요.



준비물은...











열심히 자르는 것은 무보수 아르바이트를 씁니다.









처음엔 조금 자르다가 도망갔습니다만...

맨 마지막엔 나서서 잘라주더군요.

대문자가 필요해서 대문자도 붙여달라고 자기가 요청했기 때문이었는지...











보시다시피... 투명 테이프로 붙입니다.

쉬운 걸... 참... 쓰려니...호호호...

알파벳은 두가지 글자체로 인쇄했습니다. G의 경우 소문자가 여러모양이잖아요...^^

블럭이 여유가 있으면, 모음이나 겹자음으로 쓰이는 단어를 더 만들어도 괜찮고...

혹은 정육면체 하나에 여러 알파벳을 섞어서 붙이는 방법도 있겠지요.

그러나 많이 복잡하게 하면, 엄마와 아이가 헷갈리므로.... ^^

전 단순하게 한 블럭에 한 문자...

대문자,소문자, 각기 두가지 글자체... 모두 네면에 붙였습니다.











곁에서 호야도 알파벳 블럭을 만든다고... 테이핑까지 완벽합니다. ^^













생각나는 단어가 있느냐 물었더니...

스콜피온이라고 하더군요. 전갈...

그래서 만들어보라 해놓구... 열심히 사전으로 스펠링 확인...

저는 r을 l로 생각하고 있었다지 뭡니까??? 흐흐흑...

저는 철자를 불러주었구요.

홍이는 찾아서 늘어놓아보구요. (예.. 소문자도 헷갈리긴 하지만 조금 압니다.)

오른쪽은... 홍이가 전갈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에궁... 작은아들 엉덩이가...(팬티를 입으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scorpion





이것을...

블럭을 화라락~ 섞어놓고...

프레임을 가져와 다시 놓아보라 했더니...

(의외로 프레임에 올려놓는 거 좋아하네요. 하나 더 살걸 그랬나?)











캬아~~~ 천재났네... 천재났어...(푸하하핫)

짧은 시간동안에는 철자를 기억하네요.

(순서를 기억한 듯... 글 다 쓰고 다시 놓아보라 해볼까?)

끝에 t 갖다 대는 녀석은 작은아들 호야입니다. 저도 끼어볼라꼬...



다시 보니...

전갈 꼬리가 전보다 그다지 리얼하지 않군요.

대강 만든 표시가 납니다. 짜식~

다른 건 feel이 오지 않는지, 만들지 않더군요. (에이... 몇개 좀 만들어주면 좋으련만...쩝~)













자기가 알고 있는 단어 중 하나... zero...영이라는 뜻이예요.

그러면서 철자를 가르쳐달라고 하더군요. 호호호...

그 외 여러가지 단어를 놓아보고 했는데... 사진이 없네요.



영어...

우리말처럼 가르쳐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별개의 언어로 받아들여도 어쩔 수 없고...

되는대로 가지가지 방법을 다 써보려 합니다.

그 중 문자와 파닉스 등등... 주입식도 있겠지요.

별 수 없이 엄마가 공부하면서 가르쳐야 하기땜시로...



그래도...

알파벳 블럭 만들면서 문자에 대해 조금 더 익숙해지는 것 같구요...

앞으로도 작품 만들때 한번씩 글자, 문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나저나... 앵커블럭을 이렇게 알파벳블럭으로 주욱 쓰긴 힘들 것 같은데...

4a상자의 정육면체와 그외 조금 더 썼구요... 4a가 당당히 혼자서 나서는 순간이었습니다. ^^

상자 속에 알파벳블럭만 담아두었더니...무쟈게 고가의 알파벳블럭으로 보이더이다. 호호홋...

또... 이런식으로 쓴다면, 4a에 대한 고민도 또 할필요가 없겠네... 혼자서 생각했구요.



나무 블럭과 다른 점이라면...

홍이와 호야의 경우는 "묵직한 놓임"의 느낌을 즐기는 것 같아요.

요새 저번달 이벤트에 올렸던 에구에구 게임을 또 만들어서 하자고 졸라대네요.



오늘도 역쉬~ 간단한 것 가지고... 줄줄이 엮어놓고 사라집니다.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