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만들고 있나 보았더니...

처음에는 탱크라고 열심히 만들고 있었지요.

제가 다가가 앉으니, 연신 설명해가면서 블럭을 놓습니다.













그러고 손이 몇번 왔다갔다, 발이 몇번 왔다갔다...

추가가 됩니다.

만드는 중간중간에도 어떤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지...

포가 보완이 되었는데...













그 중에서 제 눈을 끄는 부분은 어깨부분...

네모난 작은 블럭들을 형태감있게 쌓아올린 것이어요.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이 엿보인다고 할까?

뭔 용도인지는 모르지만... 그럴듯해 보입니다.











도면이 보이시죠?

처음에 도면을 보길래 도면보고 쌓으려나 했었답니다.

나중에 도면을 들이밀며 설명하기를...

바닥은 이거하고 이 그림처럼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도면하고 상상하고 짬뽕인 것입니다.

도면에서 상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어땠을런지...



여하튼...또 뭔가 생각이 났습니다.

손이 스윽 왔다가면...











아이들이 뭔가를 만들때

옆에 있다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자꾸만 확장되는 스토리들까지 들어보면, 기가막힙니다.

어른들은 단순하게 빨리 끝내려고 하지만 말이어요...

요쯤에서 만드는 목적이 우주사령관으로 바뀝니다. 우주사령館











호야도 한번 끼어보려합니다.

홍이는 머릿속에 구상(?)한 바가 있는지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절당한 호야...따로 저기 가서 대충 뭐 만들고 만들었다고 보고하더군요.











길이 생긴...

길은 튜브형이구요... 속으로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며...

앞부분은 출구를 표현한 것이더군요.

보호의 목적이 있답니다.











또 놓아보고 떼보고...













최종 모습의 우주사령관...

그 다음에는요?

에너지 저장탱크들을 주변에 만들어 놓느라 부산...

흩어놓았다가... 붙여놓았다가...





섬세해지나 하고보면 대충이고... 대강대강 만드나 하고 보면 섬세해지는...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녀석의 작품(?)들...

그러나, 조심조심 놓아가는 순간에 이루어지는 많은 것들이 엄마를 흐뭇하게 합니다.

















엄마가 빅레인보우 우주괴물 문어를 만들어...

잠깐의 우주...전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