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집을 쌓고자 했습니다.

패밀리님의 9b를 이용한 기와표현을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아랫단을 적당히 쌓았습니다.

주력부분은 지붕연습이므로...









엄마가 쌓은 부분





여기까지 쌓았다가...

유일하게 드라마 보는 장금이를 보러...TV만 남겨놓고 불 다끄고...

무너뜨리지 말라고 일러두고, TV를 봅니다.



처음에 쌓을때는







옆에서 기와집이 어떻다고 떠들기만 하고...블럭이나 찾아주고...이러고만 있던 녀석이...



제가 쌓아놓은 블럭 위에 쌓기 시작하였습니다.

무너지면 다시하든지... 아니면 그만두던지... 하는 생각에

하고픈대로 두고 TV를 보는데...

깜깜한 가운데...그야말로 한석봉의 일화가 생각나더군요...

엄마는 TV를 볼테니... 너는 앵커를 쌓거라...(지금 이런 상황인거야???)

너무 어두울까봐 보조등(본등도 아니구 말입니다) 켜라고 하고 저는 다시 장금이에게로...









홍이가 쌓은 부분



다 끝나고 보니...

이렇게 쌓았더군요...(물론 완성된 것을 하나씩 들어내며 찍었지요...)













앞모습이구요.











뒷모습입니다.

울퉁불퉁하지요? 창문부분은 두께가 얇게 중간에 걸치도록 하려고 했는데...

안팎으로 창턱이 생기도록 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홍이가 놓친 것이지요.











위에서 본 모습이구요...

지붕이 처마를 이루며 실제 모습과 비슷하게 해보려 했는데... 녀석은 그냥 올려버렸습니다.



제 눈에 띈 것은 모퉁이 노란 블럭으로 지붕 끝에 모양을 낸 것.

둥근 지붕을 올리려고 하던데...블럭이 모자란다고...

초가집을 상상한 모양입니다. 기와집이 중간에 이렇게 변질됩니다.

결국 삼각지붕으로 만들었습니다.







최초의 특별한 의도는 없었습니다. 지붕을 어찌 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막연히 기와집 표현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거든요. 막연하게 말입니다.

댓돌도 놓고 좀 멋들어지게 만들어보려 했는데...



9b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아직도 숙제로 남네요.

패밀리님 올리셨던 비스듬한 기와지붕... 처마...

고것이 눈에는 쉬워도 손에는 아주 어렵겠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며...















특징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였으나

시키지 않아도 어둠속에서 끝을 내고 마는 홍이녀석 기특하여

사이비 기와집을 올립니다.







엄마가 미완성인 채로 두면...

큰아이나 작은아이나... 그 위에 뭔가를 더 해보려고 하더군요.

큰아이는 자기 나름의 완성이 있고...

작은 아이는 계속 주욱~ (그래도 끝이라고 생각되면 뾰족지붕을 올립니다.)



오늘 한번 미완성의 건물을 하나 놓아보시지요.

아이가 슬그머니 다가와 앉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