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지승아빠의 겨울 방학이랍니다.


이번 방학에는 연수가 없는터라 비교적 집에 있는 시간이 많네요.


덕분에 지승이가 아빠랑 잘 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구를 이용할 시간이 좀 없네요.


지승아빠가 교구보다는 몸으로 떼우는 놀이를 많이 하기때문에... 아님 아이 끌어 안고 잠을 잔다든지...


이따금 지승이와 함께 컴퓨터로 영화를 보다가 저한테 걸려서 잔소리를 듣기도 하지요... 저는 유아에게 일찍 컴퓨터를 접하게 해주는 것을 그다지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기때문에...


요즘 우리집.. 풍경이 이렇구요.




지난번에 슈필과 귤로 함께 놀이 했던 것을 올릴께요.




귤을 가지고 놀이 한 것은 두번째거든요.


어느 책자에 소개되어 있길래 한번 해보았는데 지승이가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때는 사진을 찍지 못해서...


새로이 마음을 먹고 다시 했더니 이번에는 다소 시큰둥입니다.


처음 했을때는 소리도 질러가면서 좋아했는데...


아무튼 동일한 놀이 여러번 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 준비물 ★


여러개의 귤과 슈필...









지승이도 준비가 되었다는군요.











먼저 슈필로 돼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눈을 달고... 코를 그리고 다시 오려서 붙이고...


이렇게 돼지를 만들었습니다.


지승이는 내내 등에 작은 가방을 매고 놀았네요.


그 안에 지승이에게는 무척 소중한 것이 들었대요. 그래서 잘 보관 해야 한다면서... 그 소중한 것은 바로 로저스의 구슬이랍니다.











이번에는 귤을 이용해서 돼지를 만들었습니다.


눈도 달고... 귀는 귤의 껍질을 살짝 까서 만들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세마리의 돼지를 만들었습니다.











중간에 그림책을 읽었지요.


요즘 지승이가 좋아하기 시작한 그림책이랍니다.


말 안듣는 지승이와 돼지들의 상황이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되었는지 하루에도 몇번씩 읽어 달라 하네요.


"집나가자 꿀꿀굴~~~"




이 책에는 개구장이 아이를 둔 엄마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구절이 있지요...


"말 안 듣는 아이는 우리집 아이가 아니야... 나가!!!"




하루에도 마음속으로 몇번씩 이 소리를 하고 삽니다.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소리내어 말하기도 하지요.









결국 집을 나간 "뿌, 톤, 양" 세마리의 돼지들이 거치게 되는 경로입니다. 책의 표지를 펼치면 바로 나오거든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그림은 마땅한 집을 찾지 못한 돼지들이 이불로 집을 만든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보고 지승이는 매일같이 이불로 집을 만들겠노라 난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우리가 만든 돼지들에게 슈필로 집을 만들어 주었지요.











그렇게 한바탕 놀고 난 뒤에...




귤과 슈필을 이용한 여러가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것 처럼 이번에는 다소 시큰둥했기때문에 거의 저 혼자 놀았습니다. 전에 했을 때는 지승이도 참 많은 것을 만들었는데..


아궁이 위에 얹어 놓은 후라이팬... 물고기, 오징어.. 꽃.. 등등...


아무튼 처음에 사진을 찍지 못한것이 좀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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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를 마치며...




귤은 겨울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이지요.


귤을 까서 먹으면서 그 껍질을 이렇게저렇게 잘라 모양을 만들다보면 그 시간이 더 즐거울것 같아요.


아이의 손이 가는대로.. 마음 먹은대로...


큰 준비물이 없어도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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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 모음...♣♣




돼지 3마리의 집을 만들어 놓고는 갑자기 닭을 만들어 달래요..


만들어 달라고 난리를 치는데 갑자기 만들려니 생각이 나야말이죠.


그래서 급한대로 만들어 주었네요.









닭을 만들어 주었더니 돼지 3마리의 집 문을 열고는 나가랍니다.


닭이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제가 귤을 가지고 노는 동안 지승이는 오렌지를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하면서 한쪽에서 열심히 오렌지를 만들더군요.









다 만들고..."엄마 정말 맛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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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이와의 대화....




피곤해서 안방에 누워 있었습니다.




지승이가 가방 매고 들어오더니...




"엄마, 지승이 옆집에 좀 다녀올께요..."




평소 옆집에 다녀오는 일이 없었는데...어찌 그런 생각을 했는지..




"그래.. 잘 다녀와라.."




지승이 안방을 나서서 거실로 나가 잠시후..




"따르릉 따르릉... 엄마.. 지승인데요. 지승이 옆집에 있어요. 조금 있다가 갈께요.."




그리고 또 잠시후 안방으로 들어오더니...




"엄마.. 지승이 다녀왔어요."






그리고는 누워 있는 저의 배 위를 기습공격합니다.


에고~~~ 힘들어...




"지승아.. 옆집에 좀 다녀와라.."




"엄마.. 옆집에는 좀 전에 다녀왔잖아요. 그래서 안갈래요."






지승이는 장난감이 필요없네요.


뭐가 그리 바쁜지.. 블럭 조각 몇개 들고 다니면서 내내 중얼거리고, 상황 설정하고... 지승이가 그렇게 몰두해서 놀면 전 그 사이에 끼어 들 수 없습니다. 그저 제게 말을 걸면 대꾸해주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