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호랑 놀때는 주로 한두가지만 꺼내서 잘 논답니다.

보다 나은 모습을 연출하고자 하면 필요한 것도 많고,

그래야 더 예쁜 작품이 되기는 하지만...



아이랑 같이 할때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나름대로 조금씩 추상적이나마 한두가지만으로도 놀 수 있으니까

그냥 이번 경우처럼 헥사곤 하나만 가지고도 잘 놀았습니다.



같은 주제의 것을 만들더라도 각각의 느낌도 달라지고, 활용도 다양해지니 좋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이번에는 헥사곤 시리즈로 몇가지 놀아봤습니다.

매일 매일을 계속 다르게 놀고는 있었는데, 시어머니 계시는 동안에는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주루룩 올리게 되었네요.

(시어머니께서 2주동안 지방 갔다 오셨걸랑요.. 그래서 그동안은 파바박~~^^)



지금은 영호도 방금 낮잠을 자기 시작하니 천우신조라...

(어머니는 불가마 가시고...*^^*)





자~~~, 그럼 본격적으로 영호랑 놀았던 것 올리겠습니다.

복잡한 것도 전혀 없구요.

아주 단순합니다.

복잡하면 오히려 계속 놀기가 힘들어져요.

아이가 가만 놔두질 않아서 다시 만들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우선 헥사곤을 갖고 놀때... 

굳이 어떤 주제를 정해놓고 놀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보면서 놀다 보니까,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미끄럼틀 놀이랍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라, 맨 처음에 태워준 것은 소방차네요^^







그리고 기차 한량을 미끄럼틀에 태워봅니다.

바퀴가 달린 것들이라 자알 굴러내려가죠..



그냥 놔둬도 내려갈 것을, 영호는 굳이 손으로 잡고 내리게 합니다.

아마도 아직 혼자서 내려간다는 것을 생각못해서인 것 같아요.







이것저것 태우다가, 미끄럼틀을 해체해 봅니다.

나름대로는 미끄럼 태우다가 옆으로 어긋난 거 어케 메꿔보려 했던 거였는데, 

제대로 안되니까 아예 손으로 막 파헤치지 뭡니까?

저 나름대로는 신경질이 났나 보더라구요 ^^







그러다가 이렇게 영호표 물고기가 만들어졌어요.

그냥 이렇게 붙여놓더니만 '뻐끔 뻐끔~"이라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먹을 것도 좀 주라고 했더니만,

이렇게 자석스티커의 귤을 가져다가 올려놓습니다.

먹으라고...



이젠 제법 나름의 뭔가를 만드는 것 같아서 흐뭇하더군요.







해체된 미끄럼틀에 다시 도전!

어차피 쉽게 만든 거라, 무너져도 금새 뚝딱!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히히







엄마가 만든 건 미끄럼틀인데,

영호는 레고인형을 걸어서 내려오게 합니다.



미끄러지게 내려보내는 걸 보여줬는데도 그러네요.

왜 그럴까요?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굴러떨어진다고 생각하나???







꼬마 자동차를 가져와서 올려놓더니만, 이번에는 제대로 굴려보네네요 ^^

(사진을 잘 못찍어서 꼬마차가 많이 잘렸군요)



그 한번으로 꼬마차는 미끄럼틀 위에 올려놓고는 노란 헥사곤을 미끄럼 태우네요.

이렇게 다른 기타 소품 없이도 헥사곤만 있어도 미끄럼틀도 되고, 미끄럼 타는 물건도 되니 좋네요 

(아까 사진 줄이는 작업 하는 동안에도 헥사곤을 주었더니만 기차라면서 길게 만들곤 하던데...^^)



이건 방금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이랍니다

비가 주룩주룩 와서 춥길래 긴팔 입혀놓고..^^







미끄럼틀 위에 같이 있던 레고는 영호손이 스치자 밑으로 떨어지고,

꼬마차는 스르륵~ 미끄럼 타고...

점점 갈라지고 있는 미끄럼틀~ (부실공사???^^)





아까의 그 노란 헥사곤으로 미끄럼틀 아래를 파고 드는 거 보이십니까?

당연히 무너져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다시 복원해서 계속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렇게 별 거 아닌 거 하나 만들어도 아이는 얼마나 잘 노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한번 놀아주면, 그 다음부터는 헥사곤을 보기만 하면 전에 만들었던 것을 생각하고는 그렇게 만들어달라고 요구도 하거든요.

그럼으로써 느껴지는 보람은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그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