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새해를 시작하는 1월이 왔구나 했더니 벌써 12월하고도 14일입니다.
선우말로는 2006년이 2005년보다 느리게 지나갔다는군요.
유치원 생활보다는 초등학교 들어가서 지낸 시간들이 힘들었기 때문이겠지요.
저도 선우랑 함께 1학년을 마무리하는 초보 엄마 레벨이랍니다.^^

소은이는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해서 즐거이 잘 다니고 있습니다.
내년에 유치원을 졸업하면 초등학생이 되겠군요.
저에게는 세월이 뛰어가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납니다.
다시는 오지 못한 귀한 시간이기에 아이들이랑 함께 즐겁게 지내고 싶네요.

소은이의 앵커성

앵커도면에 있는 작은 정자 따라잡기를 하고 앵커로 자유작을 만들고 싶나는군요.
소은이가 미술할때 자유작을 그린다는 것을 들었는지 자유작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앵커를 이렇게 놓을까? 아니지...
 
앵커성을 예쁘게 만든고 싶은지 기초를 잡는것에 욕심을 내네요.
처음 시작을 어찌 해야할찌 몰라 몇번을 바꿉니다. 
 
잔머리를 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이렇게 만들꺼예요.
소은이가 원하는 기초가 나왔습니다.
 
앵커로 작은 정자 쌓아 본 경험이 여기서도 나오기를 소리없이 기대가 합니다.
 
양옆에 있는 기둥블럭의 색깔이 비대칭이긴 하지만 그냥 지켜봅니다.
말한마디에 맥이 끈어지면 않되서요.
아치블럭 아래에 지붕블럭을 넣으려고 하는군요.
 
아치블럭 안에 지붕블럭을 넣으려고 앵커블럭을 움직이다 보니 위에 있던 블럭들이 무너지네요.
아치블럭과 그 위에 있는 블럭을 빼고 나서
지붕블럭부터 놓고 아치블럭을 올린 후 다시 쌓으면 블럭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귀뜸해줍니다.
경험부족으로 생기는 현상입지요.
 
지붕블럭을 넣고 처음처럼 다시 쌓아올립니다.
 
양쪽에 대칭을 이루며 하나씩 쌓아올리네요.
 
아래에는 반아치를 이케 사용하고 양 옆에는 반아치블럭을 뒤집어서 멋을 냈습니다.
앵커 따라잡기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네요.
뿌듯~~~^^
 
앵커성에 아치블럭의 곡선이 가미되어 참 이쁩니다.
 
원기둥 위에 기둥을 올리고 작은 블럭들을 올려 확장을 합니다.

반아치 위에 올려진 작은 블럭이 떨어질까봐 긴장을 하네요.
소은아~ 작은 블럭이 흔들리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렇게 다른 블럭을 올리면 되요.
대칭으로 올라간 블럭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네요.
 
소은이가 만든 앵커 성이 1차로 완성되었습니다.
"앵커성을 다 지었구나"라고 하면 앵커를 더 쌓을꺼라고 블럭을 쥡니다.

요만큼 쌓았놓고도 소은이가 보기에도 무지 자랑스러운가봐요.
얼굴이 활짝 피었습니다.
 
재롱잔치때 선보인 춤추는 포즈입니다.
 
소은아~ 여기에 무엇을 놓으면 좋을까?
엄마의 힌트에 작은 지붕블럭을 가져다 올립니다.

소은이가 작은 지붕블럭을 올렸습니다.

앵커성이 점점 올라갑니다.

원기둥 두개를 올리고는 앵커성을 더 높이 쌓을수 있다고 자랑을 합니다.
 
앵커성 아래에도 예쁘게 장식을 합니다.

손을 이렇게하면 토끼이고요...

손을 활짝 펴면 사슴이 되요.

이런...
엄마앞에서 재롱을 부리다가 앵커성이 무너져 버렸네요.
앵커성이 무너졌다고 인상을 쓰다가 다시 쌓으면 된다는 엄마의 말에 금방 기분이 좋아지네요.

소은이가 앵커를 다시 만지기 시작하면서 앵커에 대한 자심감이 많이 생겼어요.
오빠야만 멋찐 앵커성을 쌓을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도 쌓을 수 있다로 바꿨거든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