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2번 기프트는 인기가 별로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넘들을 빛 보게 해줄까...궁리 끝에
2번 기프트를 가지고 많이 하는 형태 탐색을
그림자 놀이를 통해 시도해봤습니다.

아이들은 무척이나 즐거웠고...
2번 기프트는 말그대로 빛을 봤습니다. ^^

그림자 놀이 키트(?)를 만드는 동안
방에 들어 앉아서
비밀이라며 못들어오게 했더니
아주 안달을 내더라구요.

이렇게 뜸을 들인 후 짜자~앙~
기다리던 그림자 놀이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럼
중계하겠습니다. ^^



********** 도입 - 닮은 꼴 찾기 **********

2번 기프트(지인이는 이미 각각의 이름이나 형태의 특징정도 알고 있습니다.)를 제시하고 닮은 물건을 찾아오게 해봤습니다.



왜 이 물건을 가져왔는지
어떻게 닮았는지
아이에게 말해보도록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각 형태의 특징을 나누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그림자 연극 ***************

준비물 : 2번 기프트와 그림자 키트(?)

### 이야기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시나리오가... 빈약함다. ^^;;)
2번 기프트 틀을 그네로 설정했습니다.

: 놀이터에 그네가 있어요.

: 한 친구가 와서 그네를 탔어요.(구를 매달았습니다.)



: 이리 저리 흔들 흔들...아무도 없고 혼자 그네를 독차지 해서 신났나봐요. 빙글빙글 돌기도하네요.(구를 흔들고 돌려서 그림자를 살필 수 있도록했습니다.)

: 이 친구의 이름은...(이쯤 되니 지인이..."구!"라고 외칩니다.)

: 맞아요. 구였어요.

: 구가 신나게 그네를 타는데 또 한 친구가 왔어요. (정육면체를 매달았습니다.)



: 구는 이 친구가 자기와는 너무 다르게 생겨서 친구하고싶지 않았대요.

: 친구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네를 탔어요.
이리 저리 흔들흔들 빙글 빙글...(역시나...정육면체를 흔들고 돌려서 그림자를 살필 수 있게...)

: 이 친구의 이름은...("정육면체!"라고 대답하는 소리...)

: 맞았어요. 정육면체...

: 이 때 또 한친구가 와서 남아있던 그네에 탔어요.(원기둥 매달면서...)


: 구는 이 친구가 자기랑 닮아서 넘 기분이 좋았어요.

: 이 친구하고 사이좋게 놀고 싶었죠.

: 그 때 이 친구가 신나게 그네를 타기 시작했어요.

: 앗! 그런데 이 친구 모습이...("정육면체랑 같아졌어요!" 지인이 외침 ^^)


: 그래요! 정육면체랑 같아졌네요. 이 친구는 바로...("원기둥이요!")

: 맞아요. 원기둥이었어요.

: 원기둥은 말했죠. "우리 서로 서로 닮은 데가 있구나. 사이좋게 놀자~"

: 세 친구는 그네를 타면서 신나게 놀았데요.

끝~

단순한 이야기라도 아이들은 퍽이나 즐거워합니다.

전개도를 만들어본다거나 하기 전 단계로
그림자 관찰하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누가 지나갔을까?(간단한 추리놀이) ***********


그림자 놀이를 한 김에 그림자 추적을 이용한 간단한 추리놀이도 했습니다.


준비물 : 2번 기프트와 그림자 키트(?), 밀가루 반죽(혹은 색찰흙)


#### 이야기

그림자와 발자국을 이용해 형태를 추리해보도록 했습니다.

: 할아버지가 마당에 시멘트를 새로 깔았어요.

: 시멘트가 다 마르기 전에 개구쟁이들이 발자국을 찍을까봐 걱정이 되셨죠.

: 그래서 밖에 나가시면서 지인이에게 부탁을 하셨어요.

: "지인아, 이 창문으로 지나가는 그림자가 보이거든 잘 그려놓거라"


그리고는 지인이가 그림자를 살피고 그릴 수 있도록 종이와 색연필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진과 같은 차례로 지나가게 했습니다.



지인이가 그린 그림자를 보며 누구인지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 지인이는 그림자 그린 것을 할아버지께 드렸어요.

: 그런데 다음날 아침 마당을 보니 아이들의 발자국이 찍혀있었어요.

반죽에 미리 순서대로 찍어놓은 형태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림자와 발자국을 토대로 지나간 아이들이 누구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인이가 그린 그림자에 녀석이 각각 추리했던 것을 적어놓은 것입니다.(그림자를 좀 성의 없이 그렸군요. --;)


정황을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간단한 놀이였지만
추리를 한다는 것이
녀석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엄마의 의도는 복잡했건만
녀석들은 마냥 즐겁기만하네요. ^^

이번 놀이는 엄마가 의도했던 것 보담도 훨씬 더 길어졌습니다.
여러날에 걸쳐서 계속되었습니다.
기냥 넘어가기 아까워서
뒤에 덧붙입니다. ^^

즐거우셨나요?

<2> + 1 ^^

그림자 놀이를 하는 내내
지인 녀석의 눈빛이 심상치 않더군요.

넘 재밌어서
집중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만...

놀이가 끝나고 시간이 늦어서 주섬주섬 마무리를 하려는데
"엄마! 잠깐만! 좋은 생각이 있어요!"하믄서
바삐 움직이데요.
(전 사실...지인이가 '좋은 생각'이 있다구 하면 무섭습니다.
그 '좋은 생각'의 뒷수발하기가 여간 일이 아니라...ㅜㅜ)
그림자 인형극을 하자는 거였습니다.
제가 대충 무마시키고 정리를 하려고하자
어찌나 급하던지
옆에 떨어져있던 박스 조각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잠 잘 준비하기에도 늦은 시간이었건만...
녀석이 그려놓은 그림이 하도 기가막혀
그만 접질 못하고 그림자 인형극 한판 더 했습니다.

제목은 '강아지 똥'...(잘 아시죠?)

'돌이네 흰둥이가 똥을 눴어요. 골목길 담 밑 구석쪽이에요...'


...'어쩌면 내가 너보다 더 흉측하고 더러울지 몰라'...(흙덩이와 강아지똥...가운데 민들레 싹도 돋았네요!)


...'민들레 싹은 한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어요....


귀여운 강아지 똥의 눈물겨운 사랑이 가득 어려 있었어요'...

등장 인물(?)들... 지인이가 박스 종이에 그리고 엄마가 오려줬습니다.



그림자 키트입니다.


ㅎㅎ
형태는 조잡하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광원으로 실험을 한 결과 만든 것입니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손전등, 스탠드, 촛불...
선명한 그림자를 만드는데는 촛불이 가장 좋았지만
안전상 스탠드로 만들었습니다.
박스는...
마침 공구물건 담아 온 헤로스 박스로...
그림자 키트도 헤로스 제품이네요. ^^

<2> + 2

엄마가 생각했던 놀이보다
더하기가 더 길어졌습니다. ^^;;
형태 탐색의 연장으로 밀가루에 찍기놀이 하려고 했었는데...
(마침 서진맘님께서 점토에 찍기 놀이를 올리셨으니 겹치지 않고
오히려 잘 된 듯합니다.)
녀석들은 밀대(2번 기프트의 막대)로 밀어서 모양만들기에 신났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케이크를 만든다며 지인이가 만들어놓은 원기둥 모양입니다.
유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구먼요. ^^

녀석이 만든 다양한 얼굴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자와 토끼, 언니들 얼굴, 그냥 얼굴, 두가지 색 밀가루를 섞어서 만든 얼굴...
ㅎㅎ
그냥 얼굴을 보고 은재는 한사코 뿡뿡이랍니다.
아마도 색깔때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