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이가 요즘 어린이집에서 가베를 배운답니다.
근데 가베수업했다는 첫날..... 똘똘이에게 어땠냐고 물었음다.
저는 사실 기대를 좀 했음다.
가베는 늘 엄마와 접하기는 하지만서두, 그래도 선생님이 수업을
하면 뭔가 좀 다를거라고 제가 내심 기대했었나봅니다.

그런데, 똘똘이 왈...
"1번 공가지고 놀았는데, 재미 없었어" 하는군요.
깜딱 놀라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했두만...
선생님이 친구들이 공을 막 던지고 그래서 싫은 소리를 했다는...
다 없어져 버린다고 하지말라고 했다고...

그말 듣고는 역시 엄마가 젤로 좋은 선생님인게야...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음다.

집에서야 맘껏 던지고 놀아도 마냥 좋았는디...

두 녀석이 혹 1번가지고 노는데 재미를 잃을까봐서리...
오랜만에 1번 공으로 놀아보았음다.

앞으로는 선생님이 나가는 진도대로 집에서도 발 맞추어 같이 활용해 볼 생각임다. ^^



1. 1번 공과 인사하기

"똑똑~~" "누구 없어요"하며 인사부터 하고 놀기로 했음다.
은지공주 얼매나 열심히 두드리는지 손 꽤나 아팠을겝니다. ^^



꺼내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만져보고, 느낌도 이야기하고, 색도 맞추어 보고...

똘똘이 녀석 보기만해도 좋은가 봅니다. 무애 그리 좋아서 저리 웃는지... ^^



갑자기 맛있겠다며 먹는 시늉을 하더니.. 뱃속에 마구 집어 넣습니다. --;;;



그러고는 이리저리 팔짝 팔짝 뛰어댕기네요. ^^
인사를 나누었으므로 여러가지 모양을 맹글며 놀아보았음다.



2. 여러가지 장신구 만들어 보기

"은지공주는 당근 목에 걸고 목걸이라고 하는군요.
욕심많은 은지공주 다 목에 걸려다가 오빠에게 몇개 뺐겼음다.
똘똘이는 그래도 은지보다 다양하게 접근을 하네요.
앞에는 청진기, 뒤에는 목걸이라는 군요.
시계인지.. 팔찌인지도 만들어 보고.



최근 재미 붙인 은지공주의 "덩달아 기차"놀이도 해보고..
줄달린 공을 쭈욱 늘어 놓고 이어서 기차도 하고,
줄넘기 처럼 돌려도 보고...





3. 남매! 토끼로 변신하다!

"은지가 제일 좋아하는 토끼로도 변신해봤음다.
은지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1가베 하나만으로도 이리 즐거울 수 있는지 저도 놀랬거든요.
하도 오랜만에 꺼내서 놀아본 것이라 그런지..
아이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답니다.

갑자기 토끼로 변신한 은지공주 거실을 얼마나 뛰어 댕기는지..
아랫집에서 올라올가봐 겁날 정도였답니다.
똘똘이도 함께 뛰는것을... 겨우겨우 소파에 앉혀놨더니..
녀석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고 온몸으로 뛰고 있네요. ^^



한참을 신나게 뛰고 놀았음다. ^^



4. 더 신나는 놀이 하나! - 꼬리 잡기

"이거 정말 땀이 줄줄 나는 놀이지요? ^^
두녀석 뒤에 꼬리를 달아 놓고서는 서로 꼬리를 잡기로 했답니다. ^^
첨에는 많이 많이 길게 길게~~ 달아달라고 노래를 하두만...
금새 길면 잡히기 쉽다는걸 알고서는... 한두개로 만족하네요. ^^

"곰잡으러 갑시다~ 숲속으로 갑시다....
노래를 빙빙돌면서 혹은 뛰어다니면서..
맨끝에 "꼬리를 살짝 잡아라"가 끝나는 동시에 서로의 꼬리를 잡게 했음다.



꼬리를 달더니 엉덩이를 흔들 흔들... 신났군요. ^^

둘이 서로 꼬리를 잡겠다고.. 급기야는 꼬리 안잡힐려고,
바닥에 앉아서 서로 꼬리 잡겠다고 아우성... 이었죠. ^^





5. 공치기 놀이

"그 다음으로는 스트레칭을 위해 .....^^
온몸을 쭈욱 뻗을 수 있는 놀이를 해보았음다.

빨래 건조대위에 공을 매달아 놓고 던져서 맞추기를 했답니다.



아이들 생각보다 잘 못맞춘답니다. ^^
아기들도 아닌데, 눈과 손의 협응력이 안따라주는군요.
바로 코앞에서 던지는 데도 이상한데로 마구 날라가니...
주우러 다니느라 땀 꽤나 흘렸답니다. ^^

잘 안되니.. 똘똘이 녀석 손으로도 치고, 머리로도 헤딩해서 쳐보고...



다행히 빨래 건조대는 난이도(?)조절이 가능하답니다.
높낮이를 조정해서 하니 더 재미도 있고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지요. ^^



이상으로 1가베로 신나게 몸을 풀어보았음다.
오랜만에 꺼낸 1가베지만...
이리 다양하고 재밌는 놀이가 나올줄은 몰랐답니다. ^^

1번만으로도 이리 다양하고도 신나는 놀이가 가능하다니...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해보았음다.

과연 선생님들도 이리 땀나게 아이들과 놀아줄수 있을까? 하구요.
물론 정말 신의 경지에 까지 이른 선생님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땀나게 신나게 노는데는 역시 엄마가 최고! 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똘똘이녀석 1번공이 넘 좋다면서.. ^^
집에서는 맘껏 던지고... 치고.... 실컷놀기로 했답니다.
단, 제자리는 꼭 하기로 하구요. ^^